“옷 돌려줘” 하는 얼굴


미용사에게 털을 깎인 후 이 고양이가 거울을 봤을 때의 공포에 질린 표정이다. 설마 이런 모습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될 줄은 백만 년을 생각해도 몰랐을 것이다. 자신의 존엄을 빼앗고, 털도 가죽도 없이 피부와 큰 머리만 남은 기묘한 생물 같은 모습으로 만든 미용사와 싸울 준비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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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눈을 보면, 넉다운된 것처럼 보이는 동시에 풀이 죽어 보이고, 마음이 심란해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모든 감정을 한꺼번에 느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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