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걱정 마, 엄마가 어떻게 죽는지 알려주고 있어”

몇 년 전, 가장 친한 친구가 암과의 싸움에서 졌습니다. 친구의 엄마도 친구가 21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죠.
그 일이 있기 한두 시간 전, 친구는 매우 초조해하며 아주 구체적인 것들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특정 색깔의 단추, 특정 옷가지, 그리고 몇 가지 다른 것들이었죠. 언니는 친구가 돌아가신 엄마가 입고 계셨거나 방에 두었던 물건들을 찾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매우 속상해하며 친구에게 그런 것들은 필요 없다고, 괜찮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언니를 보며 ‘걱정 마, 엄마가 어떻게 죽는지 알려주고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는 오래전에 돌아가신 엄마를 보고 있었고, 엄마와 똑같은 환경이 되어야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아마 환각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통제를 늘린 후로 며칠 동안 그런 환각을 겪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목격하는 것은 매우 섬뜩했고, 다른 환각들과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정말 엄마를 봤을지도 모르죠. 그 순간은 종교가 그랬던 것보다 제가 사후 세계의 존재를 믿게 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