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날리다

이 신부의 면사포는 어딘가 가야 할 곳이 있다고 결심한 듯 바람에 연처럼 날아갈 뻔했습니다. 아마 몇 시간 동안 고심해서 고른 면사포였을 텐데, 갑자기 불어온 바람이 하늘로 날려 버리려고 했죠. 다행히 재빠르게 대처한 하객들과 마침 근처에 있던 사다리 덕분에 무사히 구조되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순간이었지만, 나중에는 웃긴 이야깃거리가 되었죠. 면사포가 거의 도망칠 뻔했지만, 이 신부는 자신의 결혼식을 돋보이게 하려던 바람의 엉망진창 소동을 잊지 못할 겁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