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마트 로맨스

약 15년 전, 학교 때문에 이사한 지 얼마 안 되어 명절을 맞아 고향에 들렀을 때였어요. 마트에 갔다가 계산해주는 남자와 몇 분간 묘한 분위기를 주고받았죠. 다른 도시에 살지만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어요. 그리고는 그를 잊었죠. 저는 제 삶을 살았어요. 직업을 가지고, 아기를 낳고, 결국 [나쁜 놈] 파트너와 헤어져 부모님과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죠. 마지못해 그 마트에서 일자리를 구했어요.
저는 친절하고 진실하며 저를 사랑해주는 한 남자에게 마음이 끌렸어요. 약 3개월 후, 그의 옛 사진을 보고 나서야 몇 년 전 그 순간이 다시 떠올랐죠. 그는 제가 오래전에 좋아했던 바로 그 귀여운 남자였어요. 그에 대한 제 감정이 정확했다는 사실에 놀랍고 감사할 따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