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문고리를 마스터한 개

저희 부모님 개는 문을 열고 닫는 법을 배웠어요. 손잡이 달린 문인데, 얘가 뒷다리로 서서 손잡이에 닿을 수 있다는 걸 아주 빨리 알게 된 거죠. 그냥 확 잡아당기는 게 아니었어요. 한 발은 문틀에 대고 다른 발로 손잡이를 누르면서 뒤로 당겨서 문을 열었어요.
안에서는 당겨서 열고 밖에서는 밀어서 열어야 한다는 걸 이해했죠. 여러 번 초인종도 눌렀고, “야, 뭐 원해?” 하는 식으로 눈빛으로 소통하기도 했어요. 그때서야 저는 그 개가 얼마나 똑똑한지 깨달았고, 그동안 그저 멍청한 동물 취급했던 게 미안했어요.